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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서비스가 불러온 바람, 그리고 어그로

공부는끝이없다/현생 스토리

by hkzeze 2021. 7.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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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를 포기하고 다시 마케터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마케팅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현 트랜드 이슈를 빠르게 훑는 일이였다. 1년 정도 현생에서(?) 떠나있기도 했고 다시 현업을 하려면 무엇보다 감, 그 '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트랜드를 따라잡기 위함이었다. 이제는 머릿속에 정리가 슬슬 되고 있고 트랜드 이슈를 보는게 루틴이 되었지만, 언제든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시간이 날때 마다 아젠다 별로 기록해 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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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현생 마케터 스토리 아젠다는 [구독서비스 SaaS] 와 [어그로] 이다.

먼저 구독서비스가 불러온 바람은 대단했다. 넷플릭스, 왓차 뿐만 아니라 꽃배송도 하고 원두, 책, 전통주 등도 월 단위로 구독이 된다고 하니, 이정도면 넷플릭스 서비스가 불러온 구독 날개짓이 토네이도 급이다. 

출처: 술담화 홈페이지 / 기회가 된다면 전통주 구독도 해보고 싶다! (광고아님)

마케팅 솔루션이나 SW에서 보통 SaaS(사스) 라고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있을테다.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의 준말로 필요한 SW를 구독하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은 시리얼넘버 키를 입력해야 하거나 상당한 돈을 지급하고 사용해야 했는데, 인터넷만 된다면 매달 소정의 비용을 내고 클라우드나 MS 오피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구독경제인가, 할부경제인가?

생각해보아야할 점은, 초기 비싼 비용을 줄일 수 있긴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월단위로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할부와 크게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결국 내야하는 초기비용을 나누어서 내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중간에 쓰지 않거나 필요가 없게되면 즉시 중단할 수 있긴 하지만.... 넷플릭스를 볼게 없어서 구독취소했다는 사람을 잘 본적이없다. 매번 결제 취소를 까먹었거나, 언젠가는 보겠지~ 하며 놔두는 경우가 많다보니..... 현물, 꽃이나 술, 면도기 등을 구독하게 되면 언젠가 필요에 따라 취소하는 일도 생길까 싶다. 아직 현물은 구독서비스를 이용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구독하고 있는 것들을 추려보니 넷플릭스, 아이 클라우드, 뉴스레터, 유튜브 정도가 있네...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머쓱하다;;; 

다음으로 [어그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출처 : 페이스북- 어그로

어그로... 참 내가 좋아하지 않는 단어이긴 한데, 관심 is money라는 슬로건을 보고 이마를 땅 쳤다. 왜 수백만의 유튜버들이 구독과 좋아요를 외치는지!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결국 비난이나 비판과 같은 부정적인 관심 역시도 money가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마케팅에서도 요즘 이슈화를 만들기 위해 [어그로]성 카피나 썸네일이 쏟아지고 있다. 광고 역시도 대놓고 하는 광고, PPL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고 하나의 영상을 빵! 뜨거나 관심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음 콘텐츠가 다소 노잼이거나 이전 콘텐츠가 광고였다고 해도 유저들은 용서? 한다. 오히려 재밌는 광고를 보았다고 호감을 느끼기도 한다. 

약장수처럼 사람을 먼저 불러모아놓고 일단 관심을 총 동원한 이후에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엄청난 [미괄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옷가게를 가면 점원이 말을 걸거나 "어떤것 찾으세요?" 하자마자 불편해서 마스크 안으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자리를 빨리 피하는 게 국룰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한 콘텐츠는 쓰레기 취급이 되어 버린다. 악플 하나라도 소중히 받아야 된다는 것,,, 

Issue Marketing이 죽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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