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_니콜라스 카
추억속의 ‘읽기’ 오래된 친구들과 술을 먹다보면, 이야기 주제는 대부분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 선생님 노처녀 히스테리 장난 아니었어”와 같은 대화를 하며 깔깔대다가, 꼭 누군가 얘기한다. “아,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친구들과 달리, 나는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거의 없다. 그때 나는 허약한 몸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쓰러져, 누워서 하는 일이라곤 손에 집히는 대로 책만 읽는 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학교에 오래 있지도 못했고, 친구를 사귈 기회도 적어서 학창시절은 나에게 그다지 좋은 기억이 아니다. 그런데 오로지 낙이라곤 책뿐이었던 그때로, 나는 왜 돌아가고 싶을까. 5년이 지난 후, 나는 많이 달라져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으로 팟캐스트를 켜, 조..
서재
2016. 2. 13. 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