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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일상담화

by hkzeze 2016. 5. 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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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던 진리를 의심하고 그로 인해 주변과 마찰을 빚더라도 다른 진리를 찾아 떠나는 인생도 괜찮은 선택이고 내가 믿어왔던 진리에 대한 신념을 더 굳건히 해서 이를 주위 사람들과 함께 지켜나가는 인생도 괜찮은 선택이다. 결정은 당신이 하면 된다.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앑은 지식> 현실너머 편, 한빛비즈 2015 p.57

 

세 달 전에 첫 취업한 여동생이 일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길래 위로를 해보겠다고 이 문장을 말해 준 적이 있다. 결정은 네가 하는 거고 그에 대한 책임은 네가 지면 끝이니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엄마에겐 내가 말해주겠다라며.

다소 무책임한 발언일 수 있으나 내가 첫 직장을 다니다가 3개월의 고비를 겪고 있을 때 똑같이 했던 고민이라 해결책이 뭔지 알고 있었다. 그냥 내 멋대로 하는 거였다. 저 때 주변 사람의 충고나 위로, 조언 등은 들리지 않고 지금 자기 감정, 상황이 우선인 게 대부분 이니까 말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동생은 아직까진 회사를 다니고 있다. 당사자는 뭔가 속이 후련하다며 고맙다고 했지만 정작 나는 진짜로 그만둘까봐 여동생 회사 갔냐고 매일 아침 엄마를 달달 볶았었다. 역시 위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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