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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The Batman> : 그래 이게 바로 배트맨이지!!! 2번보세효, 3번보세효

(뒷)북치는 영화 리뷰

by hkzeze 2022. 4. 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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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감상을 쓰려고 하니까 조금 어색하다.... 백신패스가 나오고 나서 영화를 수도 없이 봤는데, 리뷰 쓸 생각은 안했다... 보고나서 막 리뷰를 꼭 쓰고싶다!! 쩐다 쩔어 정도의 영화가 없기도 했고, 무난무난 했달까. 리뷰를 꼭 쓰고싶다, 이 감정이 휘발되면 안될 것 같다라는 영화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찾.았.다. 너로구나 😂

 

 

⚠️⛔️일단 스포라고 하면 스포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미 극장에서 이젠 거의 다 내려서...;;
그리고 찬사만 가득하니까 감안해서 읽어주시길.⛔️⚠️

 

더 배트맨이 나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반 걱정반, 특히나 걱정이 매우 많았을 것 같다. 나역시도 엄청나게 걱정을 했더랬다. 벤애플릭스러운 배트맨은 NO MORE....젭알... 내가 알 던 그 간지 작살 나는 배트맨이 나오기를. 깡패들에게 쳐 맞아가며 처절하게 싸우는 배트맨이 제발 나와주기를, 빌고 빌었는데, 그 빔이 들렸나 보다. -첫 장면 부터 일단,

 

등장-악당총에맞기-겁나쎄게 때리기- 노려보기-퇴장 을 보며 나 속으로 소리지르고 움. 

와이엠쿠라아잉 흐어어엉엉어어 우ㅜㅜㅜㅜㅜ구ㅡ래ㅜㅜㅜㅜㅜㅜ이게 배트맨이지ㅜㅠㅜㅜㅜㅜ

Teaser 이야기를 하자면,
"번역은 트라우마지만 눈을 뗄 순 없었어"

 

나를 걱정하게 하는 첫 번째는 '번역'이었다. 워낙 말이 많이 없고, 감정과 분위기, 표정으로 많은 말과 상황을 설명하는 배트맨이기에 번역이 뭐 그리 데드풀처럼 꼭 잘 빠지지 않아두 되지 모,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복수를 하지"를 보며 "나는 걱정을 하지", "나는 짜증을 하지" 였다. 

다시봐도 킹받는 더배트맨 티져 오역- 수많은 밈을 낳았다 -

여담인데, 물론 배트맨이 초반 약 2년 된 배트맨이라고 하지만, "나는 복수지" 역시도 번역이 막 아---주 매끄럽진 않았다. "너 누구야?" 라고 하면 "나는 복수지" 이것 보단, "복수다 X잡것들아" 차라리 이렇게 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죽을듯이 패고, 갑자기 정중하게, "나는 복수다" 이게 뭔가 이상했어. "복수" 그냥 이렇게만 해도 더 간지났을 것 같다. 

 

어밴져스 인피니티워의 트라우마가 있잖아요? 그게 또 재생될까봐 진짜 너무 무서웠다. 근데 다행이도 보면서 그런 심각 화남까진 안들었다. 번역에도 애를 많이 쓴게 보였다, 왜냐면 빌런이 내는 퀴즈가 진짜 한국어로 보는데도 뭔 개솔인지 모르겠...수준이었다. 근데 이 정도 번역이면 진짜 애많이 쓰셨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티져에서도 물론 환호성을 지르게 만드는 것도 있었다.
등장씬과 그 음악. 웅장하고 거대한 음! 악!,
"배트맨 등장한다 쌕긔덜아"

 

#심장아 #나대지마

살다살다 영화 음악가까지 덕질을 할지도 몰랐는데, 더 배트맨 티져와 영화를 보고나서 OST는 물론이고 그 영화 음악감독 음악 리스트까지 다 들었다. 일단, 더 배트맨에서 느껴지는 그 음산한 기운과, '인간 복수심'이라는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렸고, 마치 넷플릭스 '두둥' 오프닝 음악처럼 나오면 무조건 기대부터 하고 보는 -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뽑았지????!!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생각할 수 있지???!! 스타워즈 오프닝 음악과 다스베이더 등장음악 다음으로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음악+등장씬이었다.

 

영화 장면에 대해 말하자면...
"다크함, 줘패지만 또 주어터지는 처절함, 박쥐귀는 웃기지만 배트모빌 소리는 짱멋"

 

일단 장면 장면마다 배트맨을 위한 고뇌? 찬사? 고민들이 엄청나게 많이 담겨져있다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정말 배트맨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였고, 고민을 한 흔적이 영화 장면 장면마다 담겨있어서 더 감동적이었다. 배트맨 하면 다크함, 줘패지만 또 주어터지는 그런 처절함, 박쥐 귀가 저렇게 컸던가 하다가도 배트모빌 왕와와와왕 소리를 들으면 뛰어대는 두근거림!!!!! 뭐 이런게 배트맨이잖아?!!!! 

더배트맨을 보았다면, 이 장면에서 내적소리 안 질렀으면 인간아니다...

이런 진성 덕후의 심정들을 그대로 반영한 장면들이 너무도 많다. 배트모빌이 출발하지 않고 한 참을 (기름아깝게) "와와옹와오아왕---!!"  울어 댈 때나, 어둠 속에서 둥- 둥- 둥 과 함께 스르륵 나타나는 배트맨이라던가, 배트맨 껍질을 벗으며 수많은 상처자국을 드러내며 등근육 뽐내는 장면이라던가......... -남주인공 진짜 잘뽑았다-

트와일라잇 허물을 벗어버린 내남쟈....가 아닌 로버트 패틴슨 ((출처 : (Dimitrios Kambouris/Getty Images)))

그래서 나는 배트맨 팬이거나, 기존의 벤 에플릭ver. 배트맨에 대해서 너무 가볍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꼭. 꼭. 반드시 봐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스토리고 나발이고 그냥 눈뽕에 취해 그것만으로도 돈은 아깝지 않다.

 

빌런에 대해 말하자면, 
"흑백 영화에 나온 21세기형 나쁜놈"

이 한 장이면 그냥 말된다. 지독한 짝사랑. /출처 - 트위터계정 : @mekonaut_

히어로 영화에서 빌런의 중요성이 상당하다는 것이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 왜 우리가 인피티니워에서 그리도 수많은 좌절감을 느꼈는가? (번역제외) 빌런이 어마무시했기 때문이다. 난다 긴다하는 온갖 히어로들이 먼지처럼 사라질 때 우리는 왜그리도 울고 가슴 아파했는가? 주인공이나 히어로를 더 극대화 시켜주는 것이 '빌런'의 역할 중 하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리들러는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고 본다. 정말 끔찍히도 미친놈이었고, 싸이코패스적이었고, 나빴고, 이상했다. 그런 점에서 심판받아 마땅했기 때문에, 그를 죽을 듯이 뒤쫓는 배트맨 당위성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명탐정 물처럼 고든과 추리를 하며 하나하나 밝혀 내는 배트맨을 보며 그래, 빌런이 저정돈 되어야 배트맨이 충실히 시간을 쓸 이유가 있지! 라고 생각 했다. 

더배트맨이 '나는 복수지'라고 말하는 이유.meme

다른 의견으로는, 너무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한다. 리들러가 고작 그러한 이유로 저런 끔찍한 살인들을 저질렀다는 것이 다소 말이 안된다는 의견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인게 오히려 그런 말도 안되는 범행 동기들이 더 더 욱 리들러를 (실제 존재할 것만 같은)'살인자', '범죄자'스럽게 느끼게 했다고 생각 했다. 

 

왜 요즘,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로 분노하고 화내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폭력을 저지르고, 죽고, 죽임을 당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한 국가만 봐도 도대체 왜 전쟁을 하는지, 그게 결국 전쟁을 할 꺼리가 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는게 많은데, 왜 작은 사람 하나가, 말도 안되는 이유만로 범죄를 저지르는건 안되는지 말이다. 오히려 그러한 싸이코패스 범죄자가 더 득실되는 세상에서 확실히 21세기형 범죄자스러웠다.

 

마지막으로 가장 말이 많았던 3시간짜리 영화에 대해서,
"그게뭐???!! So What????!!"

 

일단 난 영화 시작 전에 화장실 2번 다녀왔다. 그냥 그러면 된다. 전-혀 3시간이 아깝지도, 불편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그래 이것이야 말로 배트맨이지! 라는 내용을 3시간이나 틀어준 것에 너무 감사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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