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빵집 더카카오, 더 유명해지기 전에 빵지순례 궈궈ㅆ

날이 좋은 주말에 일어나자마자 빵지순례를 다녀왔다. 주말에는 절대 아침에 일어나지 않는 것이 나의 원칙 중 하나인데(물론 평일에도...ㅎ), 빵집의 불모지인 양재역에 양재빵집 더카카오가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다. 엄청나게 핫하고 ! 우르르 들어가서 와라라 사온다기에 아침 11시에 서둘러 가기 시작했음.

 

솔직히 빵집이 뭐 다 거기서, 거기지 요즘 다 맛있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단 들어가면 냄새가...미침. 아주 그냥 KF94 마스크를 뚫고 들어올 정도로 지독하게?향기로운 빵냄새가 난다. 가게안은 생각보다 작은데, 그 작은 공간을 엄청나게 알차게 빵으로 정렬해 놓았다. 왜 트와이스를 보면, 예쁜애 옆에 예쁜애, 그옆에 예쁜애 막 이러잖아효?

 

여기는 맛있는 거 옆에 또 맛있는거, 그 옆에 또 또 맛있는거....의 정석!

 

몇 평 안되는 양재빵집인데도 불구하고, 빵을 너무 알차게 만들어 놓아서 그냥 있는거 다담으면 된다. 하나 하나 다 주옥같음 ㅠ_ㅠ

 

굳이 단점을 꼽자면, 앉을 자리는 없고 모두 테이크 아웃이며 주차장도 없어서 길주차나 주변 주차장을 써야 한다는 점이지만, 그냥 빵만 사와서 집에서 먹어도 쬰맛이니까, 크게 단점이라고 꼽지 않겠다! 

특히 맨 처음 들어가면 이 무화과 휘낭시에가 눈에 띄는데, 뒤에서 셰프분들이 엄청 빵을 열심히 만들고 계시지만, 일단 빵에 먼저 눈이 가서 빵에 사진찍기 바빴다. 

무화과 휘낭시에는 뭐 예상대로 엄청 맛있었고, 무화과가 생각보다 되게 큼직 큼직하게 들어가 있어서 달달하고 쫀득하고 굉장히 맛있다! 한번쯤 사먹는 것 추천함. 

 

그리 여기서 유명한게 프레첼과 소금빵이라고 하는데, 프레첼은 사진만 찍고 사보진 않았다. 그냥 맛있는 맛이겠지,,, 일단 처음 갔으니까 조금만 사야지 라고 생각해서 이건 뺐다(ㅋ, 그래놓고 2만오천원 이상씀)

 

소금빵은 일단, 소금빵이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소금빵 맛집이 엄청 많은데 먹었을때 와- 정말 진짜 맛있따! 이런 느낌을 내는 소금빵은 먹어보지 못했다. 소금빵먹으러 부산 기장까지도 갔었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젤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별 기대 하지 않고 먹었는데, 왠걸. 아주 결이 잘게 찢어지면서, 쫀득 쫀득하기도 하고, 적당히 짠맛이 나오면서 뒤에 버터 풍미가 느껴진다.

 

이게 바로 소금빵이란 거구나... 싶었다. 소금빵의 정석이랄까 ? 그리고 소금빵 맛집이라고 해서 갔더니 주먹 보다 작은 빵으로 실망한 적이 있는데, 여기는 보통 크로와상 크기 만큼 커서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도 안들었다. 이 정도면 뭐 싼게 아닐까?라는 생각도함. 진짜 추천한다.

그리고 짝꿍이가 젤 기대했던 대파스콘! 대파스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파가 잘 보이진 않았는데, 한입 먹자마자 이건..... 야채크래커????!!!! ㅋㅋㅋㅋ 라는 냄새와 맛이 난다. 진짜 맛있는데 야채크래커 맛. 맥주가 아주 땡기는 맛이다. 세개 정도 사놓고 저녁에 문나이트 보면서 흑맥주랑 같이 먹으면 딱이다. 

그리고 너무 먹어보고 싶었던 큐브 몽블랑?! 이건 부스러기가 엄청날것 같아서 일단 접어둠.... 다음에 꼭 사서 야외에서 먹어야지. 이 외에도 무화과 크림치즈 바게트를 샀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한줄 순삭했다. 크림치즈가 굉장히 꾸덕한데 무화과잼이랑 잘어울려서 계속 손이가는 맛이다. 

그리고 대망의 케이크!!!!! 토요일 아침인데도, 케이크를 사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케익이 너무 맛있어보였다. 가격은 매우 사악했지만,

대체로 양재빵집 더카카오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어서, 돈 값은 한다는 생각이 든다. 케익 크기가 크진 않은데 딸기나 체리가 엄청 많았고 알차보였다.

조각을 안팔아서 슬펐는데, 티라미수 식으로 파긴 하더라.... 기념일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다크체리케이크를 꼭 꼭 먹어보리라 다짐하며 나왔다. 지금 이미 유명하긴 한데,

 

빵이 더 빨리 소진되기 전에 빵지순례로 더카카오 꼭 가야 합니더,,,,,,! 

ㅇ

돌아오면서 본 냥빨이 시급한 길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