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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딜버터 딜 대체 할 수 있는 로즈마리로! 요즘 핫 한 레몬딜버터 레시피 따라하기

일상담화/맛집의민족

by hkzeze 2021. 8. 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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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과일이 들어간 음식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다. 과일을 샐러드나 그냥 먹는걸 좋아하는데, 빵에 넣는다거나 과일 잼을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근데 최근에 레몬딜버터 라고 인스타에 하도 뜨길래 봤더니 생각보다 간단해 보이고, 맨날 요리를 얻어먹기만 하는 짝꿍에게 만들어 줘야 겠다 싶어서 레몬딜버터 레시피를 뒤지기 시작했다(그는 레몬이 들어간 음식에 매우 진심이다).

향이 나는 맥주도 싫어하는 나지만, 오로지 선물을 하기 위해 레몬딜버터 레시피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문제는 딜이 어디에 파냐는거다...... 대형마트에 판다고 하는데 너무 대량으로 구매를 해야하고, 우리집 근처에는 대형마트가 없어서 GS슈퍼에 전화를 했다.

"혹시 딜 있어요?"

"...?네?..."

"딜이요, 딜"

"네, 귤있어요"

뚝-

이게 바로 전화 내용의 다다. 그래 이정도면 딜이 없다는 거겠지. GS 슈퍼에 딜이 있는 것도 이상할 수 있다는 생각에 레몬딜버터 딜 대체할 수 있는 식물을 뒤지기 시작했다. 쑥도 넣기도 하고 고수를 넣어볼까 생각하기도 했다. 어쨋든 향이 나는 식물이면 되지 않을까?

해서 여러 가지 생각해 보았는데, 결국 로즈마리를 택했다.

GS 들어가자마자 있던게 로즈마리이기도 하고, 고수는 왠지 호불호가 심할 거 같고(짝꿍은 잘먹지만), 쑥은 왠지 안어울릴 것 같아서.... 근데 쑥으로도 많이 만들더라. 다음에는 쑥으로 해볼 생각이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레몬 3개, 로즈마리 1팩, 버터 한 팩.

나는 강판이 없어서 레몬을 갈 강판도 샀다. 아주 간단하다.

레몬을 잘라서 씨를 제거하고 강판에 간다. 그리고 버터를 잘라서 담는다. 나는 무염버터로 했다. 그리고 허브를 다듬는다. 다듬은 로즈마리를 투척하고 전부 휘휘 젓어서 으깨주면 됨.

이게 근데 말이 쉽지, 일단 레몬 껍질 채로 갈아야되서 레몬 껍질을 베이킹 소다로 박박 닦아주아야 한다. 그런 다음 강판에 갈아줘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 열심히 박박 갈아주고 나서 버터에 부워 주면 된다.

 

버터를 사자마자 바로 넣어서 레몬, 로즈마리와 휘휘 섞어주면 쉽겠지만, 만약 냉장 또는 냉동 보관 이후 섞어주려고 하면 꽤 많은 힘이 들어간다. 꼭 해동을 해서 젓는 것을 추천한다. 팔 다 빠질 뻔 했다.

그리고 로즈마리를 다듬는 것도.... 줄기에 있는 잎만 따야 하기 때문에, 한팩 다 잎을 따느라 고개가 아팠다.... 😥 허브는 놔둬봤자 난 안먹을 거 같아서 그냥 한 팩 다 넣었는데, 잘 한 것 같다. 진짜 향있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침. 가성비 제로인 레몬로즈마리터가 된다. 그냥 허브 향이 아주 입안에서 팡팡 터질 지경.

레몬은 3개 샀는데, 2개만 갈아 넣었다. 손이 갈릴 정도로 쬐끄만해 질 때 까지 다 갈아버려서 레몬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섞어준 다음에 봉지에 담에서 모양을 척척 만들어 주면 한 2봉지 정도가 나온다. 빵에 같이 올려 먹고 딸기쨈 발라먹으면 아주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다곤 하는데, 나에게는 너무 과한 향과 맛이라서 딸기잼이랑 같이 먹었다.

레몬딜버터 대체한 레몬로즈마리버터 with 스테이크 ! 

스테이크 구울때 같이 넣어먹어도 맛있었다. 로즈마리 향이 좀 더 많이 나고 레몬맛은 거의 안난다. 고기 잡내가 거의 안나고 뭔가 엄청나게 고급진 요리를 먹는 느낌?

1봉지는 에일맥주 좋아하는 친구 주고, 하나는 짝꿍줬다. 어차피 둘 다 나랑 같이 먹긴 했다. 허허허.

둘 다 먹고 도대체 맛이 없을 수 없는 재료 양이라며 좋아했다. 역시 요리는 그냥 있는거 다 때려넣어야 맛있다. 딜을 구하기가 어려운 나같은 사람들에게 로즈마리를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고수로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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