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작스럽게 만년필을 사고 싶어졌다. 연초이기도 하고, 다이어리를 띄엄띄엄이라도 멈추지 말고 쓰자는 게 신년계획 중 하나라서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를 고민 하던 찰나에 만년필로 써보는게 어떨까! 라는 신박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합리화 성공).
무튼 일단 난 만년필을 한 번도 써본적이 없고, 글씨도 워낙 악필이라서 걱정을 하기는 했다. 써도 내가 잘 쓸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함께 거침없이(?) 주문을 하기 시작함.
일단 찾아보니, 입문 만년필로는 라미 사파리 추천하는 글들이 많고 특히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라색 만년필이 있었기 때문에!!!
파 워 결 제.
(저는 베스트펜에서 샀읍니다만, 쿠팡에서도 판매중...왜 여기가 더 싼거냐)
맨날 쿠팡 배송에만 익숙해 있다가 이틀정도 걸리는 배송을 오랜만에 받았더니, 감회가 뭔가 새로웠다. 엄청 늦게 온 느낌이었지만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음.
일단 라미 사파리는 입문 만년필로 많이 추천을 하고 있는데, 기본 펜촉이 구리다는 평이 많기도 하고 좀 뻑뻑 하다는 말들이 많아서 펜촉은 따로 구입했다. 그래도 총합 4만원이 넘지 않음.
내가 구입한 펜촉은 EF로 0.5mm~0.75mm짜리이다. 캘리그라피 펜촉은 1.1mm이상으로 상당히 굵기 때문에 일상 다이어리를 적을 때는 불편할 것 같아서 제일 얇은 걸로 구입했다.
그리고 각인은 레이저각인과 조각각인이 있는데, 레이저 각인은 미세한 날로 글씨를 파내서 각인하는 방식이고, 레이저 각인은 제품표면을 태워서 각인하는 방식이다. 각인은 역시 조각이지! 하며 나는 조각각인으로 선택했다.
레이저 각인은 깔끔하고 만지면 평평한 느낌인데, 보통 기업에서 굿즈 만들 때 많이 쓰는 것 같았다. 깔끔해 보이긴 하나나는 뭔가 각인 느낌으로 울퉁 불퉁한게 좋아서 조각 각인으로 선택했다.
나처럼 만졌을 때 울퉁불퉁하고, 뭔가 필기체 같은 각인을 좋아한다면, 조각각인을 추천하고 깔끔하고 심플한 각인을 좋아한다면 레이저 각인을 추천한다.
특히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거나, 회사에서 굿즈용도로 만든다면 레이저 각인 만년필을 추천한다.
처음 만년펜을 집고 적을 때는 느낌이 썩 좋지 않았다. 뭐지.. 이 꺼끌꺼끌한 느낌은? 종이에 착 붙는 느낌도 아니었고, 뭔가 내가 생각한 사각사각한 느낌이 아니어서 잘못샀나 싶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펜을 잡는 곳이 따로 있더라. 꼭 확인하고 잡고 쓰시길. (나만 몰랐던 것일까)
잡는 부분을 잡고 쓰면, 내가 상상한 바로 그 만년필 감촉을 느끼며 글을 쓸 수 있다. 라미 사파리 입문 만년필을 왜 사는지 이제 깨달았어-!!!!
그리고 처음에는 파란색이 나올 텐데, 너무 놀라지 마시라. 원래 기본 잉크색이 파란색이란다. 놀래서 검정색으로 교체하고 다시 써보았다.
베스트 펜에서는 라미 사파리 각인 만년필을 사면, 만년필 파우치와 공책을 준다. 싸구려니까 크게 기대 하지 마시라.
특히 파우치는.... 이게 뭔가 싶다. 이불인가?? 살포시 덮어주었다가 그래도 3,4만원 짜린데 더 싸보여서 그냥 버렸다.
케이스는 따로 사도록 하자. 추가로 주는 잉크도 꽤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대만족이다. 펜촉을 추가로 구매해서 켈리그라피도 도전 해 보아야 겠다.
그나저나 만년필 쓰면 다이어리 꼬박꼬박 잘 쓸 줄 알았는데, 2월이 넘도록 아직 몇 줄 못적었다. 역시 만년필이 문제가 아니었다.....! OTL
어쨌든, 라미 사파리 입문 만년필 구매 대성공이고 꼭 사려면 펜촉을 변경해서 쓰는 용도에 맞게 추가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색깔도 요새 잘나와서 민트나 노랑도 예쁠 것 같다. 흐흐
신년맞이로 나에게 주는 선물로 만년필 구매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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